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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스토리' 주인공 이미지에서 `특권층'으로 낙인 朴당선인 "헌재소장시 인사청문회 통과" 착각說도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용준 후보자가 29일 지명 5일만에 물러났다. 역대 정부의 조각(組閣)을 강타했던 인사검증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해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기도 전에 검증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것이다.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으로 사회적 약자의 상징성을 지녔으나 지명 후 두 아들의 병역면제와 1970년대 부동산 매입 등 재산증식 과정이 격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이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지난 24일 박 당선인에 의해 새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될 때만해도 김 후보자가 무난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그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옆에 나란히 선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서 10월초부터 자신과 보조를 맞췄던 그를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74세의 그는 소아마비를 딛고 헌법재판소장에 오른 `감동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법치주의와 청렴성을 지켜온 원로 법조인으로, `박근혜 정부'의 약자보호 의지를 상징하는 인물로 기대를 모았다. 민주통합당에서조차 "강하게 몰아붙이기가 애매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드는 인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순탄해 보이는 출발이었다. 하지만 가장 먼저 문제가 불거진 것은 그의 두 아들의 병역면제 논란이었다. 지명 다음날인 25일 그의 장남이 1989년 신장과 체중 미달로, 차남이 1994년 질병(통풍)으로 사실상의 면제인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군복무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그를 따라다니는 가운데 국무총리실이 27일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위법사항이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그에게는 이미 `특권층'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