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여론조사 방식’ 강력 반발 _일리노이 베팅_krvip
<앵커 멘트>
한나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보름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 조사 방식을 놓고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경선 불참을 시사하면서 또다시 내홍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 합동 연설회에서 두 주자는 상대방을 겨냥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게 좋은가' 묻는 선호도 방식을, 박근혜 전 대표측은 누구를 지지하는가 묻는 지지도 방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 여론조사위원회는 '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로 사실상 선호도 방식으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녹취> 김재원(박근혜 전 대표 측 대변인) : "이번에 결정된 것은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날치기 통과된 결과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유리하면 원칙이고 불리하면 반칙이냐며 반박했습니다.
<녹취> 장광근(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 대변인) :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을 놓고 경선 거부 운운하며 협박을 하는 의도는 뭐냐..."
여론 조사를 놓고 양 진영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이유는 선호도로 물을 경우 두 주자간 지지율이 10% 포인트 안팎으로 차이 나지만 지지도로 질문할 경우 5% 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지기 때문입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결정을 다음주 월요일로 연기하고 막판 조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에서 열린 6번째 합동 연설회에서 두 주자는 어김없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 전 시장은 부동산 차명 의혹 등을 제기한 박 전 대표를 겨냥해 양파를 까도 알맹이가 없다며 공격했고, 박 전 대표는 부패 정당, 땅떼기 당 소리를 들으면 대선에서 어떻게 되겠느냐며 반박했습니다.
오늘 연설회엔 3천여 명의 당원,대의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박 전대표 지지자들과 금속노조 노조원 사이에 폭력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