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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아이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트레이드 마크인 티셔츠를 벗고 워싱턴DC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결혼식, 하버드대 연설 등을 제외하면 티셔츠와 청바지를 고집한 그였다.

저커버그는 넥타이를 맨 말끔한 양복 정장 차림으로 의회청문회장 단상에 올랐고,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되는 정보·기술(IT) 거물의 '의회 데뷔전'에 미국 전역의 시선이 쏠렸다. 청문회장은 방청객들로 가득 찼고, 주요 방송사들은 청문회를 중계했다.

저커버그는 '개인정보 무단 유출 파문'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명백한 실수다. 사과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에는 미국과 영국의 주요 일간지에 일제히 전면 사과광고를 내기도 했다.

한 시민은 러시아 국기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시종 방청석을 지켰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정보가 영국 정보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선캠프에 전달됐고, 이는 결과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과 맞물린다고 풍자한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스파이 행위를 중단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저커버그를 비판했다.

저커버그는 정보유출 파문에는 솔직하게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연방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는 비교적 또박또박 답변을 이어갔다.

딕 더빈(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이 "당신이 어젯밤 묵었던 호텔 이름이 공유되더라도 마음이 편안하겠는가"라고 꼬집자, 저커버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아니요"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다.

주요 언론들은 저커버그가 청문회에서 난타를 당하면서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은 "상원의원들의 5시간 추궁에도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CNBC 방송은 "저커버그가 이겼다"고 평가했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4.5% 큰 폭 올랐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