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중앙통제소 통제기능 제대로 못한다_플레이스테이션을 획득하다_krvip

가스중앙통제소 통제기능 제대로 못한다_물론 집에서 돈을 벌어_krvip

이윤성 앵커 :

사고가 나면 돈 없다 사람 없다 이게 공통된 얘기들입니다. 가스중앙통제소가 통제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것도 이번 사건의 뼈아픈 교훈입니다. 사고가 하도 잦게 나서 잦아서 통제소 직원들은 이미 경보불감증에 걸린지 오래였다고 합니다. 이번 아현동가스폭발사고도 당시 근무자들은 흔히 있는 가스누출사고로 생각을 해서 사고가 난지 40분이 지날 때까지 사고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유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수도권에 거미줄처럼 깔린 도시가스관을 원격 감시하는 컴퓨터에 쉴사이 없이 경보음이 울립니다. 문제는 공급기지의 출입문만 열려도 경보음이 울리다 보니 비상상황을 알려도 정작 근무 직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사고 당일에 울렸던 경보음 목록입니다. 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목록만해도 3천번이 넘습니다. 경보음 불감증에 걸린 직원들은 사고당일에도 전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중앙통제소 직원 :

작업도중 경보음 울렸기 때문에 큰 사고라고 생각할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유석조 기자 :

더군다나 사고 40분전부터 경보음이 계속 울리자 시끄럽다며 소리를 줄여놓기까지 했습니다.


중앙통제소 직원 :

소리가 계속나면 감시하는데 지장있으니까. 다른데서도 계속 울리니까.


유석조 기자 :

사고 현장과의 연락체계도 문제입니다. 원격조정 컴퓨터는 첨단을 달리지만 사고가 났을 때 유일한 연락수단은 전화 2대가 전부입니다.


정진석(한국가스공사 중앙봉제소장) :

저희가 정확하게 상황 파악하는 방법이 저희로서는 없었다는 겁니다. 저희는 통상 전화회선을 통해가지고 데이터를 받는데 그게 죽어버리니까 저희한테 정보를 줄 기계가 없는거죠.


유석조 기자 :

결국 원격통제기능을 상실한 통제소는 대형 폭발사고가 난지 40분 가까이나 전혀 사고내용을 파악하지 못했고 뒤늦게 허둥지둥 가스공급을 중단했지만 이미 모든 것이 잿더미가 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