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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와 타이완 해협에서의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주축으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을 견제하는 안보협의체도 잇따라 출범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100여 대의 전투기를 보내 역대급 항공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공군력을 과시하는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첨단 스텔스기와 함께 무인기, 전자전 무기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과 항공 산업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는데요,

광둥성 주하이 현지를 조성원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투기 2대가 굉음을 내며 하늘을 가릅니다.

수직으로 급상승해 오르더니, 360도 회전 비행을 합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스텔스 전투기 젠-20입니다.

올해는 러시아제 대신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장착하고 비행했습니다.

또 다른 전투기, 젠-16D도 주목받습니다.

탑재한 전자전 포드로 적의 레이더 감시를 피한 뒤 항공모함 등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윈-20 수송기는 공중급유기로 개조해 장거리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대규모 수송능력을 갖췄다는 평갑니다.

[양청광/중국 항공업체 관계자 : "(윈-20은) 지난해 초 우한 방역 활동도 참여했습니다. 그후 방역 물자를 다른 나라에 보내기 위해 여러 차례 해외에 나갔습니다."]

절반 크기 모형만 전시했지만 FC-31 전투기도 시선을 끕니다.

한국도 갖고 있는 F-35 스텔스기의 경쟁 기종이자,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 탑재기 후보로 꼽힙니다.

중국의 최신 전투기들은 멀리 보고 미리 대응하는 전장 능력 등 입증해야할 기능이 여전히 많다는 게 서방 군사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스텔스 기능과 엔진 성능 향상 등 그간의 성과를 강조합니다.

[선진커/중국 공군 대변인 : "(젠-20 등은) 새로운 시대 훈련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중국 공군의 새 시대 임무 수행 능력을 증진시켰습니다."]

미국과 서방의 공세에 중국은 올해들어 러시아와의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공 미사일까지 동원한 중-러 합동 훈련 현장.

중국은 넓은 지역의 감시 필요성과 주변국과의 분쟁 대응 등을 감안해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린/중국 중앙군사위 전략전투훈련국장 : "새로운 개념, 새로운 전법을 구현해 포화 공격, 전략지점 고공 투하, 무인기 동시 다발 공격 등을 훈련합니다."]

올해 에어쇼에서도 군사용 무인기가 10여 종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고도 장기 체공 무인기, 차이홍-6입니다.

미국이 개발하고 한국도 보유한 글로벌호크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2톤 가량 무장을 해 폭격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무인기와 함께 다양한 미사일과 폭탄도 전시해 공격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40개 국 700여 업체가 전시품을 선보이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고,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도 참여했습니다.

[타마스 키스바리/주중 헝가리 국방무관 : "주하이 에어쇼에서는 매번 새로운 중국의 기술을 볼 수 있죠. 발전이 상당히 빠릅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주하이 에어쇼는 올해로 13회쨉니다.

지난해 행사가 코로나 19로 한해 연기된 건데 올해는 백신과 핵산검사를 활용해 수만 명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로 치렀습니다.

중국이 이번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한 태양 탐사 위성입니다.

화성 탐사, 우주정거장 건설에 중국이 잇달아 나서며 우주굴기란 말까지 나옵니다.

이면엔 군사 기술에 대한 의지도 담겨 있습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센터장 : "군용 지휘통신 같은 것은 우주망을 이용하지 않으면 직접 연결이 어렵습니다. 특히나 중국처럼 넓은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주에 시스템이 존재해야 하는데 바로 그런 면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비용을 중국은 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배경엔 우주군까지 창설해 운용중인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있습니다.

특히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국과 동맹국, 그리고 중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중국 항모 랴오닝함 전단 사이로 미군 구축함이 밀고 들어가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주도의 안보협의체가 잇달아 출범하고 있습니다.

일본, 호주, 인도가 동참한 '쿼드'에 이어, 최근엔 영국과 호주가 참여한 '오커스'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커스(AUKUS)의 핵심 프로젝트로서 이제 우리는 호주 해군이 재래식으로 무장한 핵잠수함을 인수하는 협의를 시작합니다."]

중국 역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례적 연임을 노리는 상황에서 강경한 대외정책을 견지합니다.

타이완의 독립 수호 주장과 후견국 미국을 견제하려는 듯 이달 들어 전투기 100여 대를 동원해 타이완을 압박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일본 호주 등은 타이완 근해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타이완 독립은 이룰 수 없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독립 음모를 분쇄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입니다."]

중국은 올해 주하이 에어쇼에서 스텔스, 장거리, 무인화 능력을 과시하며 '전략 공군'이 됐다고 자평했습니다.

미중 갈등의 파고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이 군비 확충과 첨단 무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긴장도 어느 때보다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주하이에서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