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망연자실’…정부 조사단 파견 _당신의 의견으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박 중령의 가족은 사고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습니다.
정부 조사단은 가족과 함께 오늘 밤 현지로 떠납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부대에서 한 걸음에 달려온 아들.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지 생각에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박은성(박형진 중령 아들) : "아버지께서 네팔 가신다고 하셨을 때, 또 거길 나가냐고.. 좋은 나라도 아니고 힘든데 또 가냐고.."
20년 동안 야전근무를 한 강직한 군인이었던 박형진 중령.
재작년 해외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도 또 다시 네팔행을 자원할 만큼 책임감도 남달랐습니다.
또 멀리 이국에서 군에 있는 아들의 생일을 챙길 정도로 자상한 아버지였기에 가족들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 박은희(박형진 중령 딸) : "꿈 같아요..아빠가 아직 확인 안됐으니까 나뭇가지라도 걸려서 살아있었으면.."
착잡한 마음으로 출국길에 오른 가족들은 그래도 살아있을 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진영(박형진 중령 동생) : "생존 여부가 확인 안 됐으니까 아마 같이 올 겁니다."
함께 출국한 정부 조사단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발견된 시신들과 가족들의 DNA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