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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휴중에 발생한 실종 여중생 피살사건은 구속된 30대 이 모 씨의 범행으로 결론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친구를 집에 부르고 시신유기를 도운 이 씨의 딸에 대해서도 공범으로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영월 야산에 딸 친구의 시신을 유기한 35살 이 모 씨가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사흘째 계속된 조사에서 집에 온 딸의 친구를 살해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왜, 어떻게 딸의 친구를 죽였는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피의자) : "(살해 혐의 인정하셨는데 심경 변화 있으셨습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목졸림에 의한 타살 정황이 있다는 부검 결과에 부합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의 딸도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가 시켜서 초등학교 친구를 집으로 불렀고 수면제가 든 음료를 직접 건넸고 이후 나가 있으라고 해서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와보니 친구가 죽어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부녀가 집에 온 친구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건네기로 적어도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살인으로 이어질 것이란 걸 이 씨의 딸이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중생인 딸에게도 사체유기 공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숨진 여중생을 살해했는지, 그리고 딸 이 양은 범행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등은 여전히 미궁속에 빠져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서울 중랑구에 있는 이 씨의 월세집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