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철통 경계 _탭 문제로 시간 절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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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해설위원] 중부전선 최전방의 철책선 3곳이 뚫렸습니다. 군당국은 이에따라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가는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으나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북한군이나 간첩침투 보다는 신원 불상자의 월북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군당국이 민간인이 넘어간 것으로 결론을 내린 이유는 철책선 절단방법이 북한군이나 간첩의 절단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또 사건 현장의 발자국등이 남에서 북으로 향하고 있고 절단된뒤 원상복구가 정교하지 못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북한군이나 간첩이라면 절단한뒤 침투사실을 숨기기 위해 원상복구를 정교하게 한다는 얘깁니다. 군당국은 특히 인근부대를 중심으로 장병들을 점검한 결과 특이 사항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군당국의 발표대로 이번 사건을 월북으로 보더라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많습니다. 민간인이 한밤에 민간인 통제지역인 철책에 들어가 월북할 정도로 부대내 지리를 잘 알고 있었느냐하는 점입니다. 또 제3국을 통해서 좀더 손쉽게 월북을 할수도 있었는데 철책선을 감쪽같이 뚫고 지뢰밭을 통과해 북쪽으로 넘어갈 수 있느냐는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발자국이 남에서 북으로 향했다는 것도 북한 특수부대원들의 교란용일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혹입니다. 군당국이 월북자의 신원을 파악하거나 북측이 월북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런 의혹들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결국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큰 허점을 드러낸 셈입니다. 철책선이 무려 3곳이나 절단된 것은 혹시 경계근무 기강이 해이해진게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일고 있습니다. 또 야간 경계용 특수장비까지 가동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전방의 철통경계가 결과적으로 농락을 당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책선 경계가 느슨하고 허술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합니다. 군사 분계선의 철책선은 국가안보를 지키는 최일선입니다.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24시간 물샐틈없는 경계가 이루어져야 할 방어선이 뚫린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군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경계태세의 취약점을 보완해서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확립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철책선 절단사건에 대한 진상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밝히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경계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입니다. 우리의 안보태세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소홀히 하거나 한치의 빈틈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국방태세가 확고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