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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벼운 질환에도 일부러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병원이 허위 진단서를 떼어주거나 입원을 묵인하고 있는게 큰 원인입니다.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한 요양병원에 3주 동안 입원했던 57살 김모 씨.

김씨의 진단서를 보니 통원치료가 가능한 단순한 검지 손가락 통증입니다.

김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천8년부터 5년 동안 보험사로부터 1억 4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홍현수(경위) :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서 A 병원에 가면 1~2주 입원하고, 다시 퇴원해서 B 병원에 들어가서(입원하고….)"

허위로 입원을 해 보험금을 타내다 경찰에 적발된 사람은 김씨를 포함해 12명.

이들은 일반 병, 의원과 요양병원, 한의원 59곳에 입원한 뒤 보험금 12억 원을 타냈습니다.

가벼운 증상이었지만, 입원은 손쉬웠습니다.

<녹취>보험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입원을 하시면서 치료하겠느냐고 그래요. 입원 안 돼요. 이런 것 가지고 입원할 수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아요."

환자를 유치해 수익을 올려야 하는 병원 상당수는 허위 진단서를 남발하거나 경증 환자의 입원을 묵인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사기가 잇따르고 있지만, 벌금형 정도로 끝나는 약한 처벌도 문제입니다.

<인터뷰>00보험사 보상팀 관계자 : "입원실 자체를 채워야 하고, 병원 측이 수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을)입원을 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보험사기 피해액은 4천5백억 원.

보험금이 줄줄 새면서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