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보다 노동시간 단축”…독일 노조_소셜 포커에서 가짜 돈을 사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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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국에서도 이른바 '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독일 노동계가 이를 반영해 탄력적인 근로시간 단축에 성공했습니다.

돈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겁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최대 규모의 금속 노조가 주간 노동시간을 기존 35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이기로 사측과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금속업계 노동자들은 가족을 돌봐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최대 2년간 주 28시간 단축노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조는 당초 최소 6%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28시간 단축 노동에 합의하면서 4.3% 인상을 수용했습니다.

임금 인상보다 노동시간 단축을 선택한 것입니다.

[외르그 호프만/독일 IG노조 위원장 : "노동 시간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노동 환경 개선에 큰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노동계는 몇년 전부터 어린이나 노부모, 아픈 가족 등을 돌볼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줄여달라고 요구해왔으며, 이는 올해 협상에서도 핵심쟁점이었습니다.

이번 합의안은 당장 자동차 업체들이 모여있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노동자 90만 명에게 해당되며, 머지 않아 독일 산업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일 언론들은 이번 합의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반영했으며, 돈 보다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새로운 시대의 가치관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