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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암호장비 결함 보완”…공개 검증 왜 미루나?_추측과 내기_krvip

<앵커 멘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군이 사용하는 암호장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후 군은 보완작업을 통해 결함을 고쳤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공개 검증을 계속 미루고 있어서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겁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은 지난 2013년 암호장비 전송 실험을 했습니다.

숫자 1을 암호화해 전송하고 이 신호를 중간에 가로 채는 실험이었습니다.

암호화된 숫자 1은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통신 장애가 일어났을 때 암호가 리다이렉트, 즉 재전송되면서 암호가 풀리는 현상이 발견된 것입니다.

<인터뷰> 최영남(정보보안업체 연구원) : "안전한 암호통신을 위해서는 (통신 장애 시) 통신을 단절하거나, 아니면 재전송을 요청하는 패킷(신호) 자체도 암호화를 해서 전송하는 것이 맞습니다."

군은 시스템 설정을 바로 잡았다며 지난 해 4월 다시 실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장비 초기화 과정에서 여전히 암호화가 안됐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녹취> 진성준(의원/국회 국방위) : "제3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걸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후 군은 지난해 연말까지 암호장비를 개선해 문제점을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석달이 다 됐지만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다음달 말 쯤 공개 시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완작업이 끝났는데도 100일이 넘도록 검증을 미루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