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보고 안 했는데 몰라”…선체 예인 추진_카지노가 폭발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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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사고와 관련해 배의 위치 확인 자체가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어선이 정해진 시간에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에 위치 보고를 하지 않았지만 조업국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조업에 앞서 준비에 나섰다 배가 뒤집혀 선원 4명이 실종된 만진호.

제주 조업국에 기록된 만진호의 어선 위치 보고는 17일 오전 10시 43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출항 어선들은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라 24시간에 한 번씩 수협 어선안전조업국에 위치를 보고해야 합니다.

당시 만진호가 나가 있던 해역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12시간마다 제주 조업국에 위치를 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만진호는 예정된 밤 10시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 제주 조업국은 즉각 만진호에 연락하거나 주변 어선을 통해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 같은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선주가 조업국에 만진호의 위치를 문의한 다음 날 새벽 2시 48분까지 만진호가 위치를 보고하지 않은 걸 몰랐기 때문입니다.

조업국 측은 당시 근무자가 1~2명밖에 되지 않은 데다,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평소보다 어선 대피와 위치 확인 업무량이 많았다며, 업무 누락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만진호에 대한 수중 수색에선 잠수 요원들이 처음으로 선실과 기관실 진입에 성공했지만,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해경은 선내에 실종자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상과 항공 수색 범위를 더 넓히는 한편, 서귀포시와 어선주협회 등에 사고 선박 예인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장하림/그래픽:서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