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어제 문제가 됐던 가짜 산삼소동에서도 어엿한 전문가의 감정서가 붙어있었습니다. 가짜를 진짜로 포장하는 엉터리 감정서였습니다. 고서화나 골동품 등에도 위조된 감정증서가 많습니다. 어떤 집에 가면 가짜를 진짜처럼 달아놓은 집 많습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한국 고미술협회에서 발행한 감정증서입니다. 감정대상은,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 진품이라는 표시가 선명하지만 이것은 교묘히 위조된 것입니다. 감정증서에는, 가짜일 경우에 거짓 안자 진짜면 참 진자 도장을 찍게 됩니다. 이 감정증서는, 거짓 안자 부분이 도려내지고 거기에 참 진자가 채워지는 수법으로 위조됐습니다. 문제가 된 그림입니다. 값이 전혀 나가지 않는 가짜 그림이지만 위조된 감정증명서가 첨부되면서 무려 2천만 원짜리 그림으로 둔갑했습니다. 문제는, 감정증서 위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표구사 주인 :
(도장) 뺀다면 독한 거 화공약품 써야 돼요.
“가능한 거죠?”
가능하죠. 서류위조야 뭐
이재강 기자 :
이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감정증서는 다양한 수법으로 위조 돼 왔습니다.
화랑대표 :
그런 식도 있고 통째 위조한 것도 있고
“증서자체를?"
이재강 기자 :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 감정증서를 위조해서 가짜 그림을 유통시킨 혐의로 화랑대표 오윤성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수배했습니다.KBS 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