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낮추고 품질 올리고…한우 돌파구 찾기_무거운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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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한우 매출이 크게 줄면서 한우 농가 피해액이 약 2천3백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가 폐업도 잇따르는 등 한우의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가격을 낮추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안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버튼을 누르자 한우 등심이 나옵니다.

일명 자판기 한웁니다.

생고기 뿐 아니라 불고기, 양념 갈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가격입니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를 절감해 한우 가격을 40% 가까이 낮췄습니다

3백 그램 단위 소포장 상품으로 1인 가구까지 공략합니다.

<인터뷰> 박은영(32살) : "아무래도 포장이 작다 보니까 좀 편리하게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인 한우 직거래 장터.

<녹취> "지금부터 5천 원짜리 떡갈비 천 원 경매 시작하겠습니다."

대형마트의 반값 행사 등 한우 몸값 낮추기가 한창입니다.

이렇게 한우가 가격 경쟁에 나선 건 청탁금지법 시행 후 1년새 매출이 10% 가까이 줄면서 피해가 본격화됐다는 판단에섭니다.

설과 추석 등 명절 대목이 사라진 게 가장 큰 타격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쇠고기 판매는 늘면서 대형마트에선 한우 매출 비중이 수입육에 역전당했습니다.

한우 식당가도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겹겹이 쌓인 살코기 맨 꼭대기엔 생일 초가 꽂혀 나옵니다.

<녹취> "생일 축하합니다~"

한우 케이큽니다.

7가지 특수 부위를 엄선해 자체 개발한 양념을 바르고 삼베주머니에서 3주간 숙성시킨 맛으로 차별화에 공을 들입니다.

<인터뷰> 김은호(한우전문점 사장) : "많은 테스트를 거쳐서 삼베천과 광목천을 이용해서 (육질) 손실률을 줄여서 맛과 풍미와 부드러움까지 접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을 해낸 거거든요."

축산업계가 한 가닥 기대를 걸었던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이 쉽지 않은 상황.

한우 농가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