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손실, 내년 4월 집중 전망”…금감원, 현장검사 조기 착수_실제 돈을 지불하는 도박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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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하락으로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손실 확정 전이라도 필요한 경우 현장 검사에 조기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어제(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을 상대로 보고한 현황 자료를 보면 은행권(KB국민·신한은행·NH농협·하나은행·SC제일 등)의 내년 홍콩H지수 ELS 상품 월별 만기 금액 규모는 상반기에만 9조 2,0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만기 도래 규모는 내년 1월 8,000억 원에서 2월 1조 4,000억 원, 3월 1조 6,000억 원까지 증가하다 4월 2조 6,000억 원(58.1%)으로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내년 하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4조 2,000억 원(26.7%) 수준입니다.

금감원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만기도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4월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만기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3조 8,000억 원, 2분기 5조 4,00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별 1분기 만기 금액은 국민은행이 2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9,000억 원), 신한(6,000억 원), 하나(1,000억 원)은행 순이었습니다.

2분기에도 국민은행 2조 8,000억 원, 신한 9,000억 원, 농협 7,000억 원, 하나 6,000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 위기론 확산으로 2021년 초 이후 H지수의 하락세가 계속되며 이에 연동된 금융 상품의 손실이 발생 되는 구조”라며 “투자 규모 자체가 매우 크고 투자자 구성에서도 고령층 판매 비중이 상당해 불완전판매 등 대규모 민원 제기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은행은 오프라인 채널 판매 비중(91.7%)이 높은 반면 증권사는 비대면 채널 판매 비중(87.6%)이 높아 증권사의 불완전판매 이슈 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감원은 현재 주요 판매사를 대상으로 현황 파악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은행권 판매액의 절반 이상을 판매한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상품 선정 과정과 고객 대응 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내년 시장 상황과 민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따라 현장 검사도 조기 착수할 계획입니다.

국민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은행권 홍콩 ELS 상품 총 판매 규모인 15조 9,000억 원 가운데 약 8조 원을 판매했습니다.

금감원은 만기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내년 1월부터는 판매사별 투자자 손실 현황, 민원 현황, 고객 대응체계 현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민원 등의 처리 과정에서 확인된 판매사별 위법 혐의를 분석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