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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BT가 공중전화 박스의 1/3을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먼지가 뒤덮인 붉은색 공중전화 박스.

이제는 동전을 넣어도 전화가 걸리지 않는 곳이 많은데요.

공중전화 이용률은 지난 10년간 90%나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공중전화 박스 철거 소식에 울상을 짓는 사람도 많습니다.

전화를 걸지 않아도 추억이 담긴 장소여서 아쉽다는 겁니다.

노스요크셔의 한 마을에서는 공중전화 박스 살리기 서명 운동도 일고 있는데요.

휴대전화 수신이 불안한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공중 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 제가 브리티시텔레콤에서 근무하니까요."

공중전화 박스 일부는 복원 작업을 거쳐 가판대로, 또는 현금입출금기 공간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인터뷰> "한 남성이 1,800파운드에 전화 박스를 사들인 사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붉은색 박스에서 전화를 걸던 모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