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수당 인상”…“정책 빼앗아 생색내나”_상을 받는 게임_krvip

“이·통장 수당 인상”…“정책 빼앗아 생색내나”_포커 연구_krvip

[앵커]

정부와 여당이 전국의 이장과 통장의 기본 수당을 10만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당은 ​이장, 통장 처우개선 정책을 민주당이 빼앗아 갔다며 발끈했는데, 민주당은 국회에 들어와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12일) 하루 네 건의 당정 협의를 했던 민주당, 오늘(13일)은 행정안전부와 이장, 통장 수당을 논의했습니다.

15년째 제자리였던 기본수당을 내년부터 3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장 출신 김두관 의원은 큰 보탬은 안 되도, 자존감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10만 원을 받다가 20만 원을 받는다 해서 살림이 크게 보탬이 되지는 않지만, 참여정부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걸 좀 더 격려 하는 차원에서 올렸던 기억이 나고요."]

당정 협의 직후, 한국당에선 선거용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다 총선용이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해서 검토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통장 처우 개선 관련 법안은 그간 여야 가리지 않고 요구해 온 사안,

20대 국회에만 관련 법안이 12건 올라 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장, 통장의 노고에 대한 처우에 대해서는 이미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야당의 의원님들이 발의한 입법 수가 여당보다도 오히려 많습니다."]

그러자 오후엔 한국당 행안위 위원들이 나서, 민주당이 정책을 빼앗아 갔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가 멈춘 틈을 타 민주당이 생색을 낸다는 겁니다.

[이채익/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 : "국회에 보고도 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참으로 가증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은 그렇다면 국회에 들어와 후속 조치를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회 정상화 협상은 오늘도 막판 절충이란 말만 흘러 나왔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