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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릉은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거리에 오가는 사람이 없어 상점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전통시장.
시장 거리는 텅 비었고, 손님 맞이에 한창이어야 할 상인들은 쌓인 눈을 치우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시장 안 가게는 한집 건너 한집 꼴로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곳에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종란(시장 상인) : "아주 안 팔려요 하루에 뭐 한 두개 팔다가 들어갈 때도 있고 그냥 들어갈 때도 있고 어제 같은 경우에는 만원도 못 팔고 들어갔어요."
손님맞이에 한창이어야 할 점심시간.
가게 안은 텅 비었습니다.
배달을 주로 하는 음식점은 개점휴업입니다.
<인터뷰> 이정일(치킨집 운영) : "우리 같은 경우에는 배달이 90%데 지금 오토바이도 다닐 수 없고 좀 미끄러지고 그러니까 차로도 좀 가능하면 다니겠는데 지금은 뭐"
택시도 쌓인 눈에 발이 묶이긴 마찬가지.
운행률은 평소의 20%대에도 못 미칩니다.
몇일 째 계속되는 폭설로 도심 곳곳에는 눈이 쌓여있고 거리에는 차량은 물론 인적마저 뚝 끊겼습니다.
겨울 손님맞이에 한창이던 관광지 상인들도 눈만 치웁니다.
<인터뷰> 박복순(횟집운영) : "고기도 오려고 한 게 생선, 뭐 고가 자연산 이런 게 오려 했던 게 눈이 많이 와서 올수가 없어서..."
동해안 폭설로 상인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