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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군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와 함께 16일(현지시간) 북부 키르쿠크 주 주요 지역을 사실상 모두 점령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탱크, 장갑차 등 기갑부대와 정예부대를 앞세우고 키르쿠크 주의 주도 키르쿠크 시에 진입했으며 키르쿠크 남부의 K-1기지 등 주요 군기지와 공항, 국영석유회사의 북부 본부를 장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와 교전했다. 그러나 페슈메르가는 이라크군의 압박에 변변히 저항도 못하고 퇴각했다.

이라크 정부는 16일 오후 알자지라 방송에 "키르쿠크의 모든 지역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은 키르쿠크 주의회 건물에 게양된 쿠르드 깃발을 내리고 이라크 국기를 게양했다.

이라크 정부와 KRG는 모술 탈환 작전 등 IS 격퇴전에서 협력했지만, KRG가 분리·독립을 추진하자 첨예하게 갈등한 나머지 군사적 충돌까지 빚는 적으로 돌아서게 됐다.

페슈메르가의 70사단장 자파르 셰이크 무스타파는 "페슈메르가 대원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키르쿠크에서 철수했다"며 "이라크군 병력이 페슈메르가보다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페슈메르가가 이라크군의 전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키르쿠크 곳곳에서 퇴각했고, 이곳의 쿠르드계 주민 수천명이 피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와중에 KRG의 두 정파인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드애국동맹(PUK)의 분열 양상도 벌어졌다. KDP는 KRG의 집권 정파로 분리·독립을 주도했다.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는 KRG의 자치권이 공인된 곳은 아니지만 2014년 중반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이슬람국가(IS)의 공세를 페슈메르가가 이라크군을 대신해 사수한 곳이다. 당시 부패와 지도력 부재로 오합지졸이었던 이라크군은 IS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키르쿠크와 니네베 주에서 도주하기 바빴다.

IS와 전투에서 사망한 페슈메르가 대원만 2천명이 넘는다는 게 KRG의 주장이다.

KRG는 이런 전공을 근거로 쿠르드계가 상당수 거주하는 키르쿠크까지 자치권을 확장하려 하면서 이라크 중앙정부와 대치했다.

결과적으로 KRG가 IS로부터 지난 3년간 지켜낸 키르쿠크를 이라크군이 KRG의 분리·독립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단 이틀 만에 '접수'한 셈이다.

전문가들도 강고한 전투력을 유지한 페슈메르가가 이라크군의 진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키르쿠크에서 철수한 데 놀라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