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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방한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학 강연에서 그림을 선물로 받았는데요.

이 그림을 그린 인연으로 한 원로 화가가 베이징에서 개인전을 열게 돼 중국 미술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닥지에 먹물로 그려낸 수묵화에서 숲 속 생명체의 활기가 느껴집니다.

라틴 아메리카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이 그림에선 동양화 형식에 대한 반전의 시도가 나타납니다.

생명의 경중을 구분하지 않는 작가의 철학이 획과 색채에서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원로 화가 김병종 교수가 지난 20여 년 간 생명을 주제로 그린 그림 70여 점이 베이징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종(화백/서울대 미대 교수) : "정보화 사회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생명 가치의 소중함, 사랑, 기쁨, 희망, 서로의 관계 등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중국과 서구 화가들의 작품만 전시하는 이 미술관에서 한국 화가가 개인전을 여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 교수는 지난해 7월 방한한 시진핑 주석이 선물로 받은 그림을 그린 작가로, 중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인터뷰> 까오펑(진르미술관 관장) : "중국 사람들이 이 작품들을 더 많이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교수님은 한국 문화와 서구 현대주의 예술에 대한 이해가 남다릅니다.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원로 화가의 베이징 개인전이 미술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