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 살균제’ 옥시 현직 외국인 임원 첫 소환_슬롯 그룹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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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가장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의 현직 외국인 임원을 소환했다.

서울 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후,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 독일)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선글라스를 끼고 검찰청사에 들어 온 호스터바흐 이사는 옥시 측에서 서울대 교수에게 뒷돈을 건넨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요청도 무시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이후 진행된 서울대·호서대의 독성 실험 용역비와 각 교수들에게 지급된 별도 자문료가 호스터바흐의 결재를 거쳐 지출된 것으로 보고, 옥시의 증거 은폐 의혹에 호스터바흐가 얼마나 연관돼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서울대와 호서대의 실험 보고서는 옥시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또 호스터바흐가 옥시의 사고 대응과 관련해 집행한 지출 내역과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스터바흐씨는 2010년 7월 처음 옥시 이사로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옥시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옥시의 전 사내 변호사 김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영국 본사와 한국 옥시 사이에 연락책 역할을 하며 제품 판매의 법적인 문제를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존 리(48) 전 옥시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했으며, 구체적인 소환 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 옥시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구글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다. 존 리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부작용 민원이 제기된 뒤, 제품 수거나 판매 중단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