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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산불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그리스가 여전히 산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1명의 목숨을 빼앗은 불길은 고대 올림픽 유적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양민효 기자입니다. <리포트> 넘실거리는 불길이 능선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집니다. 계속되는 진화 작업에도, 화마는 그리스 곳곳을 초토화시켰습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을 태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재 상태로도 최악. 하지만 여전한 기세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구 밖에서도 선명하게 관찰될 정도로 기세가 거세고 큽니다.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61명, 지난 150년 동안 전 세계 산불 사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지난 24일, 자하로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거의 동시에 펠로폰네소스 반도 전역으로 번졌고 아테네 북부 에비아 섬까지 덮쳤습니다. 2백여 곳을 태운 불은 현재 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2천 8백 년 역사의 고대 신전들도 짙은 연기에 가렸고, 박물관 코앞까지 불길이 닥친 아찔한 상황은, 화재 방지 시설로 겨우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게오르게 불가라키스(문화부 장관): "올림피아 내 다른 지역들은 정확한 상황조차 알 수 없지만, 일단 고대 유적지만큼은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화재가 속수무책으로 번지는 것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건조한 날씨 때문! 이미 지난 6월 말, 중부지역 산불을 포함해서 두 달 새 2천 건에 이르는 크고 작은 불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방화의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그리스 당국의 판단. 이런 판단에 따라 세 명의 용의자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니코스 디아만디스: "특정 비디오테잎은 우리가 추적하고 있는 방화범이라는 의심을 갖게 합니다." 이미 이틀 전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그리스!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 사회가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야속한 불길은 수그러들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