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조이기 본격화…금융권 줄줄이 ‘대출 중단’_포키 체스를 치다_krvip

가계빚 조이기 본격화…금융권 줄줄이 ‘대출 중단’_포커 플레이어가 지는 이유_krvip

[앵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 대출 규제 조치에 대한 일선 은행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이어 제1 금융 기관들도 자체적인 대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임원들이 오늘(20일) 금융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두 기관에 금융위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지 이틀 만입니다.

농협은행이 11월까지 부동산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농협중앙회는 아파트 분양이나 재건축 과정에서 이뤄지는 신규 집단대출을 승인을 일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1금융권보다 느슨하게 적용된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도규상/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늘/국회 정무위 : "(가계대출 관리) 계획에 따라서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대출을 집행하고 있고, 또 이행 상황을 저희가 점검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라는 거는 그런 차원에서 2금융권에 대해서 관리 차원에서..."]

1금융권은 고삐를 더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 등도 전세대출 등 일부 상품 판매를 제한하거나 중단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 "우리은행은 대출자산 관리 차원에서 가계대출 한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출이 중단된 것은 아니며, 제한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농협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의 경우 대출 총량 관리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빚을 내어 투자하는 대출 수요가 계속 늘고 농협 등에서 나온 풍선효과가 생길 경우 다른 금융기관에도 비슷한 제한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대출 중단이 이뤄질 경우 생계 자금 등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