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 대처 “야구방망이 정도는 돼야” _단기간에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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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형사들 "현재 장비는 무용지물" 불만 폭발 성인오락실에 감금된 피해자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야구방망이를 사용한 경찰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유사시에 대비한 경찰 장비의 효용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비록 기각은 됐지만 이들 경찰관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일까지 벌어지자 일선 형사들은 현재 지급된 장비는 강력범과 맞설 때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잇따라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장비의 사용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경찰관이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장구, 무기, 분사기ㆍ최루탄 등이다. 장구에는 수갑ㆍ포승ㆍ호송용 포승ㆍ경찰봉ㆍ호신용 경봉ㆍ전자충격기ㆍ방패ㆍ전자방패가 있고 무기는 권총ㆍ소총ㆍ기관총ㆍ산탄총ㆍ유탄발사기ㆍ박격포ㆍ함포ㆍ크레모어ㆍ수류탄ㆍ폭약류 및 도검이 포함된다. 분사기ㆍ최루탄은 근접분사기, 가스분사기, 가스발사총이다. 이 가운데 경찰관이 강력범 제압을 위해 현장에 가장 많이 들고 나가는 장비는 호신용경봉, 전자충격기, 권총, 가스발사총 등이다. 호신용 경봉으로 쓰이는 3단봉은 원래 한 뼘 길이지만 40㎝까지 늘려서 쓸 수 있는 쇠파이프로 불법 집회나 시위 때 민간인 및 경찰관의 신체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3단봉은 짧은 칼을 방어하는 데는 효율적이지만 쇠파이프, 각목, 야구 방망이 등을 든 범인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경찰관들은 입을 모은다. 범인의 체포 및 도주방지, 경찰관의 신체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가스총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사후 보고 절차도 까다로워 잘 쓰이지 않는 편이다. 서울 한 경찰서의 A경장은 "가스총은 최루가스보다 약해 잠깐 눈물 흘리고 기침 몇 번 하는 정도인 데다 발사 경위를 일일이 보고하고 조사를 받아야 해 사용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몸에 직접 갖다 대는 전기충격기는 범인이 흉기를 갖고 있을 때는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전극침 발사장치가 있는 전자충격기는 전선으로 연결된 침을 범인의 몸에 계속 꽂아 둬야 하기 때문에 범인 여러 명을 상대할 때 한계가 있다. 시민과 경찰관의 안전이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에서 경고할 여유마저 없을 때 사용되는 권총은 장식품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B경장은 "오죽하면 `권총은 쏘는 게 아니라 던져서 맞혀 범인을 잡으라고 주는 것'이란 영화대사가 나왔겠냐"며 "사용하기 부담스럽고 무겁기만 해서 어깨에 차면 담이 오고 허리에 차면 디스크에 걸린다"고 말했다. 강력반 경력 20년인 C경사는 "실탄을 쏘기 전에 공포탄을 2발 쏴야 하는 등 절차는 긴박한 상황에선 생각하기 힘들 뿐 아니라 쏘고 나면 사후보고도 복잡해 부담이 무척 크다"며 "공포탄만 쏴도 `쐈다'고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안 쏘면 `안 쐈다'고 지적하지만 안 쏘면 그 때만 욕먹고 말기 때문에 아예 안 쏜다"고 털어놨다. D경장은 "범인과 격투가 벌어지는 현장에 한 번만 출동해 보면 야구방망이 같은 장비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며 "경찰관 신분임을 감안해 승용차 짐칸에 야구방망이는 싣고 다니지는 않지만 솔직히 불안함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장비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책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