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후유증 식수까지 오염 _트릭 포커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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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의 주민들은 요즘 더욱더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전염을 막기 위해서 땅에 묻었던 돼지의 사체들이 썩으면서 악취는 물론 마시기에도 부족한 식수까지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의 한 축산농가입니다. 1년 전 돼지를 묻었던 장소에서 극심한 악취와 함께 침출수가 흘러 나옵니다. 매장한 곳을 가리기 위해 덮었던 비닐에도 썩은 물이 고여 있습니다. ⊙축산농가 이웃 주민: 물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냄새가 나서 (샘물을)또 팠어요, 올 봄에... ⊙기자: 이 농가가 땅에 묻었다고 군청에 신고한 돼지는 모두 130여 마리.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430여 마리를 묻었습니다. 다른 마을의 돼지까지 이곳에 묻은 것입니다. ⊙양돈업자: (다른 마을에서는)매립할 곳이 없다고 해서 여기에다 같이 매장했습니다. ⊙기자: 문제는 이렇게 썩은 물이 비밀 배출구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는데 있습니다. 돼지를 묻은 곳의 바로 옆을 흐르는 이 물은 예산지역민들의 상수원으로 쓰이는 예당저수지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 속에 수질이 나빠지고 있는 상수원은 오염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산군 축산 공무원: 소각을 해야 원칙이죠. 그런데 소각하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가잖아요. ⊙기자: 규정을 지키지 않고 허술하게 묻은 돼지 때문에 축산농가 주변 주민들이 극심한 가뭄 속에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