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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의 4일 TV 토론은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대리전'을 연상케 했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이 장외에서 주고받은 공방이 고스란히 TV토론으로 무대를 옮긴 듯했다. 현재 배낭여행 중인 김 전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대구·경북 의원들의 청와대 회동을 비판한데 이어 비박계 당권주자의 지지를 공언했고, 이에 최 의원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김 전 대표의 행보가 "전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친박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김 전 대표를 향해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며 협공에 나섰고, 비박계 후보들은 계파 패권주의가 총선 참패의 원인이었다고 화살을 친박 쪽으로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친박계의 최연혜 후보는 "(비박계 당권 주자인) 정병국·주호영 후보가 총선 참패의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면서 계파 갈등 논란이 더 커지는 거 같다"며 김 전 대표의 측근인 강석호 후보를 향해 "총체적 책임은 조직의 수장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조직의 수장에게 막말하고, 무너뜨리고, 질서를 파괴하고, 여러 룰을 어겨가면서 그렇게 하는 것도 문제"라며 김 전 대표에 대한 친박계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과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김무성 흔들기'도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맞섰다.

강 후보가 '방어막'을 치자 친박계 이장우 후보는 "당 대표가 총선 전에 '180석+α설', '살생부 파문', '대표 직인 감추기'를 했다"며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비박계를 결집하는 이런 일은 있어선 안 된다. 지금은 전직 당 대표로서 자숙하고 당원들께 사과해야 할 때"라고 김 전 대표를 재차 공격했다.

친박계인 조원진 후보도 "중차대한 총선의 제도가 100% 상향식 공천이었다. 여론조사 경선을 했는데, 여론조사는 다 틀렸다"며 김 전 대표가 강조한 상향식 공천이 큰 부작용을 낳았다고 가세했다.

비박계 이은재 후보는 "진박(진실한 친박) 살리려다 수도권이 전멸한 것 아니냐"며 "(이른바 '진박 감별사'가) 당의 승리보단 계파의 이해관계를 앞세워 그런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4·13 총선 당시 최경환 의원과 조 후보 등은 '진박 감별사'로 불린 바 있다.

비박계 정문헌 후보는 친박계가 '책임론'보다는 '화해론'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친박계가) 때려 놓고, 맞은 사람(비박계)이 화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서로 상처 주지 말자고 한다"고 지적했으며, 강 후보도 "때린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맞은 사람이 진정한 사과를 받아주고 그다음에 화해하는 게 순서"라고 맞장구를 쳤다.

계파 중립을 표방한 정용기 후보는 "누가 더 책임이 크냐고 계속 따지면 화합이 되겠느냐"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 지도부를 구성해 새누리당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