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 형사반장 오영조씨 _패션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한국과 미국간 수사 공조에 힘쓰고 싶습니다" 경찰청의 한국 출신 외국 경찰관 초청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조지프 오(40ㆍ미국 워싱턴 시경찰국 형사반장)씨는 입국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오씨는 1986년 워싱턴 경찰에 투신한 이래 아시아계 이민자 범죄와 강력범죄 수사를 20여년간 맡아 왔다. 그는 한국서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를 돌려보내는 데 일조했다. 그는 "살인 등 심각한 강력범죄의 경우 한ㆍ미 경찰 사이의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경제범죄 등의 공조 수사는 정치적인 협조가 없는 한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범죄인 인도협정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큰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씨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제11사단장과 제3군단장을 지내다 예편한뒤 초대 농협중앙회장을 지낸 아버지 고(故) 오덕준 중장이 1976년 미국에 외교관으로 나가면서였다. 아버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 직후 귀국했으나 오씨는 미국에 계속 남아 초ㆍ중ㆍ고교를 다녔고 미국에서 경찰관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경찰 근무 경험과 1999년 변호사시험 합격 경력을 활용해 5년 후쯤에는 국토안보부 등 다른 연방기관의 법무협력관으로 일하면서 형사 판례와 강력수사 기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찰청 초청 행사의 일부로 이날 오전 판문점을 방문한 그는 "이민 가기 전 초등학교 3학년 당시 가 봤을 때보다 분위기가 평화로와지고 큰 건물도 많이 들어섰더라"며 "판문점 관리가 선진국 국경 수준으로 개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씨 등 한인 경찰관 17명은 이날 판문점 견학 후 서울경찰청 112센터와 교통정보센터를 둘러본 뒤 서울 중구 정동에서 `난타'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들은 저녁 늦게 강남경찰서와 산하 지구대를 방문해 순찰을 함께 돌며 고국의 치안 서비스 현장을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