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곳 없어서” 울산 청년, 3년간 천여 명 떠났다_메시가 상을 받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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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청년실업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공업 도시인 울산에서도 일자리 문제 때문에 3년 동안 무려 천여 명의 청년이 도시를 빠져나갔습니다.

허성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교 취업상담실에 서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 소망을 적은 메모가 가득합니다.

취업 성공과 공무원 합격을 기원하는 내용이 대부분.

IMF 금융위기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 이런 절박함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동렬(울산대학교 4학년) : "중공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동차 부분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이나 구미, 인천 등에도 많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저와 맞는 직무가 있다면..."

항상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던 공업도시 울산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울산에 들어오는 청년보다 빠져나가는 청년이 더 많아져 천 명의 순유출이 발생한 겁니다.

전출사유의 절반가량이 직업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울산에 있는 청년의 60%가 울산에서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데도 뜻대로 되지 않아 서울이나 부산으로 옮겨간다는 점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울산시는 청년층만을 위한 전문 통계를 개발해 청년 실업 문제를 자세히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박차양(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 :> "청년통계를 활용해 청년의 일할 기회를 확대함은 물론 청년세대의 자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울산시는 2년마다 새로운 청년통계를 만들어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