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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는 결정이 나오자 건설·부동산 관련주가 역대 최대폭으로 폭락했고 하루도 안 돼 런던과 인근 도시에서는 계약 취소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영국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5∼10%, 사무용 부동산은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영국 재무부도 브렉시트 때 부동산 가격이 18% 하락할 것으로 점친 바 있다.

브렉시트가 낳은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가 움츠러들 공산이 크기 때문에 영국에서 시작된 부동산 시장 위축 조짐이 다른 곳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바뀐 24일(현지시간) 영국의 건설·부동산 관련주는 사상 최대폭으로 폭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350 가사용품·건설업종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5% 폭락한 14,295.59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15,359.43에 마감했다. 이 지수가 장중 16%까지 빠진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별로는 건설업체 레드로우의 주가는 장 초반 무려 76% 폭락했다가 19.1% 하락 마감했다.

주택 개발업체 퍼시먼 주가는 27.6%, 테일러 윔피는 29.3%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부동산업체 주가도 수직 낙하했다.

부동산 대형주 중심의 FTSE 유럽부동산(EPRA) 영국 지수는 23일 1,524.87에서 24일 1,231.15로 19.26% 주저앉았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의 건설·부동산 관련 주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브렉시트 결정 후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주식이 일제히 폭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영국의 부동산 수요가 급감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영국은 전 세계에서도 집값이 손꼽히게 비싸고 빠른 속도로 뛰고 있는 국가였다.

모기지업체 핼리팩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영국의 집값 평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오른 21만 2천321 파운드(약 3억 4천만 원) 선이었다.

실제 지난해 런던의 폐가 한 채가 16억 원에 팔려 전 세계 부동산시장에 화제가 된 바 있다. UBS는 영국 런던이 세계에서 부동산 거품 붕괴 위험이 가장 큰 도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건설주의 폭락은 영국만의 일은 아니다.

유럽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대형주들이 잇따라 폭락했다

일본 토픽스의 부동산 지수도 24일 6.86% 미끄러지며 2013년 2월 이래 3년여 만에 최저치가 됐다.

한국 코스피의 22개 산업별 지수 가운데 건설업종은 같은 날 4.71% 하락하며 증권, 기계업종에 이어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

증권시장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의 실제 매매계약도 얼어붙고 있다.

영국 런던 인근에서는 이미 체결한 주택 매매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었고 유럽 유명 펀드는 런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거둬들였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는 24일 런던 금융지구인 '시티 오브 런던'에 계획했던 개발계획을 접었다.

이 회사의 마틴 브륄 국제투자관리 부문장은 "영국의 EU 탈퇴로 임대 전망에 불확실성이 생겼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 같아 투자를 연기한다"고 말했다.

투자은행과 연구기관들도 줄줄이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영국의 주택 거래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IHS 이코노믹스는 주택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최대 5%, 2017년에 추가로 5%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외국계 기업이 많이 찾던 런던의 업무용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릴 전망이다.

리서치업체 그린 스트리트 어드바이저는 런던의 업무용 부동산 가격이 3년 안에 최대 20%까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한 것은 영국 재무부다.

재무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만약에라도 EU를 탈퇴하게 된다면 주택 가격은 최대 18% 떨어지리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