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조선 미인…춤추며 부활하다_레드 포커 주사위_krvip

그림 속 조선 미인…춤추며 부활하다_뱀파이어의 키스_krvip

<앵커 멘트>

신윤복의 미인도의 여인이 춤을 춘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김홍도가 그린 무동의 춤사위는 실제로 어땠을까요?

옛 그림에 상상을 더해 춤으로 되살려 낸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절제된 선과 색으로 여인의 마음까지 그려낸 신윤복의 미인도.

200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그림 속 여인이 되살아났습니다.

살포시 그림 밖으로 나와... 봄날의 나비처럼 우아한 춤사위로 고운 자태를 뽑냅니다.

칼 끝엔 긴장감이 맺히고, 휘날리는 치맛자락은 남심을 흔듭니다.

무예를 예술로 승화시킨 쌍검무.

율동감을 살리면서도 절도를 잃지 않습니다.

거침없는 붓질로 흥겨움을 포착해 낸 김홍도의 무동.

흥겨운 반주에 장삼자락이 나부낍니다.

그림 속 아이가 깨어난 듯 옷차림부터 경쾌한 발놀림까지 원작을 쏙 빼닮았습니다.

<인터뷰> 윤대성(관객) : "그림에 있는 역동적인 화폭이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살아나면서 더 역동성이 더해진 것 같아요."

옛 그림 속 인물들을 무대로 불러낸 공연.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상상력을 불어넣어 매혹적인 춤으로 불어냈습니다.

<인터뷰> 한명옥(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 "만약에 미인도의 미인이 풍류를 즐겼다면 어떤 몸짓이 나올까 상상으로 하나 하나 동작과 몸짓에 의미를 두고 만들어 봤습니다."

전통에 창작을 더한 국립국악원의 새로운 시도는 우리 춤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