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 선 원전…신고리 5·6호기 운명은?_그거보다 베토 카레로가 죽었어_krvip

갈림길에 선 원전…신고리 5·6호기 운명은?_포커 통계 연구_krvip

<앵커 멘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탈원전 정책의 차질없는 이행 방침을 밝혔지만, 문제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신고리 5·6호기입니다.

지금까지 1조 5천억 원이 투입된 신고리 5·6호기는 어떤 상황이고, 짚어볼 점은 무엇인지, 김병용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기의 원전이 해안을 따라 들어선 고리 원전.

7~80년대부터 가동된 4기의 고리 원전 옆으로, 2011년부턴 신고리 원전이 3호기까지 운용중입니다.

더 윗쪽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현장입니다.

축구장 40배 정도 되는 부지에 현재 진행된 사업 공정만 30%가까이 됩니다.

5호기는 원자로와 터빈 건물 기초 공사가 끝났고, 지하 매설 배관 설치가 진행중입니다.

바로 옆 6호기는 기초 굴착 공사가 완료됐습니다.

총 공사비 8조6천억 원, 현재 1조5천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대로 건설이 중단될 경우, 매몰 비용 1조원이 더 들어갑니다.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다, 안전우려가 크니 당장 폐쇄해야 한다는 첨예한 공방 속에,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이달 말까지 전반적 검토를 벌인다는 게 정부 입장입니다.

<인터뷰> 박병권(한수원 새울1발전소장) : "정부 정책에 회사는 적극 따라가고 그렇지만, 뭐가 맞고 틀린지는 아직 좀더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과 별도로 기존 원전도 퇴역 시대를 맞았습니다.

국내 최초의 원전 고리1호기가 40년을 채우고 오는 18일 영구 정지를 앞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내에 원전 25기 가운데 6기가 추가로 수명을 다 하게 됩니다.

<인터뷰> 노기경(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 "해체하는 과정에서 8년, 발전소 부지를 원상 복원하는데 2년 등 총 15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미국과 EU,일본이 독식중인 거대한 원전 해체 시장에선 우리가 후발 주자입니다.

탈원전 정책 여부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원전 해체의 안전성, 시장성에 대한 점검도 동반해 진행돼야 할 땝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