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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막바지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날씨에 몸집이 큰 코끼리들은 어떻게 더위를 견딜까요?

코끼리는 온 몸을 뒤덮고 있는 털을 이용해 체내의 열을 방출해서 더위를 이겨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게 2톤이 넘는 육중한 몸집에도 강렬한 햇볕을 아랑곳하지 않는 코끼리들.

귀를 펄럭여 체온을 발산하거나 진흙목욕이나 찬물 샤워로 더위를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코끼리를 가만히 보면 등에도, 정수리에도, 턱에도 빳빳한 털이 보입니다.

<인터뷰>김진수(서울대공원 사육사) : "마치 송곳같아요. 제가 쓰다듬다가 손이 베이거나 찔려가지고 피가 난 적도 있어요. "

미국의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코끼리의 털이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체내의 열을 외부로 방출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열 발산율이 털이 1제곱미터에 100개일 때는 2%지만 500개면 7.5%, 1000개 일 때는 15%로 올라갑니다.

연구 결과 코끼리의 온 몸을 뒤덮고 있는 털은 몸의 열을 23%까지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인장의 뾰족한 가시나 컴퓨터 방열판이 열을 발산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직물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필남 카이스트 교수 : "구조의 표면적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직물을 디자인하면 그것들이 훨씬 더 쿨링 효과의 소재로 개발이 되겠죠"

아프리카의 뜨거운 사막에서도 살 수 있게 진화해온 코끼리의 털이 방열 제품 개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