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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릉이나 선릉, 태릉...

이름은 익숙하지만 누구의 능인지 묻는 질문엔 답하기가 쉽지 않죠.

문화재청이 왕릉에 묻힌 주인이 누군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정릉은 조선 최초의 왕비 신덕황후의 무덤입니다.

조선시대 예법에 따라 어려운 한자 이름을 붙이다 보니 왕릉의 이름만으로는 무덤의 주인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문화재청이 조선 왕릉 42 곳과 원 14곳의 표기법을 알기 쉽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개선안은 무덤의 주인을 괄호 속에 함께 쓰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정릉은 태조비 신덕황후, 선릉은 성종과 정현왕후를 함께 붙여 씁니다.

왕세자와 세자비 등이 묻힌 무덤인 원의 경우, 효창원은 문효세자, 소령원은 영조 생모 숙빈을 같이 표기합니다.

다만, 구리 동구릉이나 서울 헌인릉처럼 왕릉이 모여 있는 곳은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시민 7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3.7%가 개선된 명칭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규/조선왕릉관리소 학예연구사 :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개선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추석 연휴때부터 우선 개선된 명칭을 적용한 왕릉 설명 소책자를 각 왕릉에 비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문화재 안내판이나 홍보 자료 등에만 제한적으로 쓰이게 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개선 명칭이 도로 표지판이나 교과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 협조를 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