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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을 묵묵히 청소하는 외국인 세 모녀의 사진, SNS에서 큰 화제였죠.

바다가 아파보여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그들을 공웅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태풍이 덮친 지난 5일, 광안리에 쉴새없이 몰아치던 파도가 잦아들고....

외국인 세 모녀가 백사장 쓰레기를 치웁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외국인 학교 교사인 엄마와 6살, 12살 난 두 딸입니다.

<인터뷰> 피오나 윌슨(12살/미국인) : "저는 부산이 해양오염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싶었어요. 2학년 때 해양오염에 관한 부분을 배웠는데 이것이 동기부여가 됐지요."

큰 딸 피오나의 제안으로 시작한 백사장 청소.

고사리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뻘뻘 땀흘리는 게 4시간입니다.

이들 모녀의 모습은 SNS 뿐 아니라 당시 광안리에서도 큰 감동이었습니다.

<인터뷰> 피오나 윌슨 : "어떤 여성분이 다가와서 같이 도와주더니 곧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와서 청소를 같이 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함께 와서 도와주니까 정말 행복했어요."

제2의 고향처럼 살고 있는 부산에서 아이들이 함께 해 더 즐거웠다는 어머니 루퍼트 씨.

<인터뷰> 디애나 루퍼트(부산국제외국인학교 교사) : "제 딸이 먼저 자발적으로 행동을 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기 부여가 돼서 청소를 하는 내내 기꺼이 도왔습니다. "

8년 전 한국에 온 미국인 세 모녀, 바다가 아파 보여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