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부차관보 “트럼프 우려 표명 후 우크라 원조 동결”_브라질은 카메룬을 이겨야 한다_krvip

美 국방부 부차관보 “트럼프 우려 표명 후 우크라 원조 동결”_미국 슈퍼 볼 복권_krvi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동결을 지시했다는 미 국방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NBC방송이 현지시각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이 공개한 증언 녹취록을 보면, 로라 쿠퍼 국방부 부차관보는 지난달 23일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계 기관에 여름 동안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동결할 것을 지시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쿠퍼 부차관보가 증언한 날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대거 비공개 청문회장에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져 청문회가 원래 일정보다 5시간가량 지연된 날입니다.

국방부에서 우크라이나 정책을 관할하는 쿠퍼 부차관보는 지난 7월 23일 열린 관계 기관 합동 회의에 참석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에 대해 우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전한 인사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지목했습니다.

또한 이 회의 이후 우크라이나 원조가 보류됐다는 이야기를 부하 직원에게서 듣고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회의 사흘 뒤인 7월 26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뿐만 아니라 인도주의적 원조에도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고위 관리들은 우크라이나 측이 군사원조가 보류된 사실을 몰랐다는 점에서 군사원조 보류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에 대한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성)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으나 쿠퍼 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가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와의 대화나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대사 대행과 그의 팀원들이 보낸 경고음 등을 통해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