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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빵집이나 커피 전문점 등에서 제휴 카드로 할인받는 분들 많으시죠.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8년 가까이 제휴 카드 할인율을 담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계산대 앞에 서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는지 묻습니다.

<녹취> 매장 직원 (음성변조) : "할인 카드나 적립 카드 있으세요?"

제휴 이동 통신사 카드를 제시하면 빵값을 뚜레쥬르는 10 ~ 20%, 파리바게뜨는 10% 할인해 줍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할인율이 10%로 똑같았습니다.

3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크라운베이커리는 2006년 1월 제휴 카드 할인율을 10%로 하기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런 담합 행위는 공정위가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까지 8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녹취> 제빵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합의한 건…회의하고 이럴 때도 이게 일종의 담합 행위 위험성이 있지 않으냐… 공정거래법 이런 잣대로 보면 그럴 가능성도 있고"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대부분은 빵집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이동 통신사 회원 카드를 갖고 있습니다.

제빵 업체들은 담합을 통해 대다수 국민이 더 싼 값에 빵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겁니다.

공정위는 다음 달 말쯤 제재 조치를 내릴 예정입니다.

담합 기간이 8년 가까이 되고, 이 기간 동안 3개 업체의 매출이 10조 원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과징금 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