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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30대 남성이 고등학생들과의 시비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피해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청원 글을 어제(7일) 올렸습니다.

청원인은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밤 11시쯤 의정부시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A씨가 고등학생 6명과 폭행 시비 끝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일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고교생 6명 중 2명이 폭행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오늘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단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청원 글 내용 가운데 청원인과 피해자와의 관계·부검 소견 등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부검 결과를 보고 조사를 마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장면이 담긴 CCTV 분석과 추가 조사를 통해 다른 학생들의 가담 정도를 판단해 추가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부검 소견을 받아 A씨가 고교생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졌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