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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염 바이러스나, 과음 때문에 발병하는 '간 경변증'은, 간암으로 악화 될 수 있는 위험한 병이지만, 간 이식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간을 이식하지 않고 환자 자신의 '골수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홍정표 기자입니다.

<리포트>

C형 간염에 감염돼 중증의 '간 경변'을 앓고 있는 50대 환자입니다.

간 기능을 보여주는 '알부민' 단백질 생성 수치가 정상치보다 20%나 낮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골수세포 주사를 맞고 6달 뒤, 기준치 이상으로 회복됐습니다.

<녹취> 김 00(간 경변증 환자) : "내 골수로 고칠 수 있다는 게 반가운 소식이고, 부담도 많이 줄 것 같아요."

카이스트와,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중증 간 경변증 환자 15명에게 이 같은 자가 골수세포로 임상 실험을 한 결과, 70%인 10명의 간 기능 수치가 좋아졌습니다.

골수세포를 주사했더니, 간을 굳게 하는 세포활동을 억제하는 인터류킨-10의 분비량이 최대 40 이상 증가하고, 염증 조절 T 세포 역시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정원일(교수/카이스트 의과학 대학원) : "인터류킨-10 분비량이 24시간 이내 빠르게 올라가서 항염증 작용을 하고, 항 섬유화 작용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 이식 없이도, 1번의 골수세포 시술로, 간 기능이 호전되는 치료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김자경(교수/연세대 소화기내과) : "간 기능 악화를 억제하고, 간 이식 대기 시간을 연장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연구진은 임상 연구를 확대해 앞으로 5년 뒤쯤이면, 새로운 간 경변증 치료법으로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