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무 38% 농약 기준치 초과”…추적 불가_돈 벌려면 무엇을 빌릴 수 있나요_krvip

“총각무 38% 농약 기준치 초과”…추적 불가_보모는 얼마를 벌어요_krvip

[앵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해 유통 중인 총각무를 조사한 결과 38%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회수는 커녕, 유통 경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입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월 이곳에서 팔던 총각무를 조사해보니, 살균제 농약인 '카벤다짐'이 기준치를 151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마트 관계자/음성변조 : "수거라고 할 게 (없어요). 많이 유통되고 이랬으면 몰라도..."]

당국이 총각무 회수에 나섰지만 이미 팔려나간 뒤였습니다.

검사부터 수거까지 길게는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 모두 팔린 것입니다.

또 다른 시장에서 팔던총각무에서도 살충제 농약인 '다이아지논'이 기준치를 128배 초과했습니다.

역시 회수 전에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전국에 유통중인 총각무 중 일부를 수거해 조사했더니 농약 허용기준을 넘긴 총각무는 4년 전 8%에서, 지난해 38%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회수된 건 지난해와 올해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생산자가 미상이거나 좀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하다보니까 그렇게 (높은 비율로) 나왔거든요. 출하 조절을 하기 위해서 생장조절제로 미등록된 농약을 많이 쓰더라고요."]

농식품부는 회수 권한이 지자체에 있고 검사도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가 있어 대응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농해수위원 :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지금이라도 당장 모든 자원과 노력을 집중해서 안전검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합니다."]

농약이 검출돼도 누가 생산한 농산물인지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도 40%가 넘습니다.

지난해 국내 총각무 생산량은 4만 톤.

하지만 당국은 농약 기준치를 초과한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