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물새고…엉터리 새 아파트 _포커 하우스를 설립하는 데 드는 비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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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주한지 1년도 안된 아파트가 온통 금이 가고 물이 새고 하자 투성이라면 믿어지겠습니까? 결국 30년씩된 노후아파트나 받는 안전진단을 받고 말았는데 놀랍게도 이런 아파트를 발주하고 감리한 기관이 바로 공신력 높은 서울시 SH공사여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현장추적 최형원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강남의 새주거지로 조성해 분양한 송파 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주민들이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새 아파트의 설레임은 잠시였습니다. 입주 석달만인 어느날 주차장 천장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더니 그 틈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이규문(입주자): "새 아파트인데 이렇게 비가 새니까 차도 못댈 지경입니다." 부실시공의 경우 나타나는 전형적인 이슬맺힘 현상도 도처에서 나타낫습니다. 베란다와 다용도실 심지언 안방에까지 온통 이슬투성이어서 새집이라곤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장롱안에까지 물방을이 맺힐 정도여서 물건들마다 곰팡이가 가득 슬어 있습니다. <인터뷰>리리(입주민): "물이 줄줄 새고 곰팡이가 너무 많아서 곰팡이약까지 썼는데도 듣질 않습니다. 이런 집인 줄 알았으면 입주를 안했겠죠." 지하실 바닥은 아예 물바다를 이뤄 장화를 신지않으면 다니기 힘들 정도입니다. <인터뷰>관리사무소장: "콘크리트지만 물이 차있으면 균열이 계속 생길 것이고...구조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죠." 이렇게 문제가 드러난 아파트는 전체 5천6백세대 가운데 1/4정도인 2개 단지 천4백여 세대나 됩니다. 새아파트에서 겪게된 어처구니 없는 일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 건 당연한 일. 아파트를 발주 감리한 서울시 sh공사와 시공사측의 책임회피식 조처는 주민들을 더욱 화나게 했습니다. <인터뷰>최윤강(입주민): "장롱 시공에 문제가 있다며 저희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급기야 아파트의 안전문제까지 우려되자 SH 공사는 뒤늦게 지난달에야 노후아파트에나 실시하는 긴급 안전진단을 의뢰했습니다. <인터뷰>SH공사 팀장: "미세한 균열은 가긴 하는데, 조금 더 (균열이) 많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전)진단을 먼저 해본 뒤에 보수를 하려고..."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 뒤 sh공사는 하자보수를 책임지겠다고 하지만 새아파트에 대한 주민들의 꿈은 이미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인터뷰>유보영(입주민): "비싼 돈을 주고 산 아파트인데, 이렇게 날림으로 지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 배신감을 느끼고..." 서울시 SH공사는 하자보수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상실감은 달랠 길이 없습니다. 현장추적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