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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까레이스끼'.

1937년 소련 시절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돼 고달픈 삶은 살면서도 독립운동에 헌신한 한민족, 고려인들인데요.

국내 봉사단체들이 고려인 후손들을 찾아 집을 고쳐주며 한민족의 진한 정을 나눴습니다.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을 수리하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낡은 것을 모두 뜯어내고 새것으로 다시 덮습니다.

평소 비만 오면 비가 새 수리가 필요하던 차에 도움을 받아 말끔히 단장됐습니다.

한겨울 찬바람이 스며들던 창문도 교체 대상.

단열 기능의 창문을 달아 이젠 겨울나는 데 걱정이 없습니다.

쉴 틈 없이 집수리 봉사에 나선 지 사흘째.

열악하기만 했던 집 5곳이 한층 더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니리원찌/65살·고려인 3세대 : "예상치 못한 도움을 받아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일은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에요."]

비좁고 먼지 날리는 녹록지 않은 작업 환경이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큰 보람을 느낍니다.

[손영규/경기도자원봉사센터 대리 : "진작에 빨리 왔었으면 더 좋아겠다. 지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고 찾아가는 사업이 생겨서 정말 좋았던 거 같습니다."]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올해 러시아 연해주에 이어 두 번째 벌인 고려인 집 고치기 사업.

봉사를 통해 우호협력 관계가 더 끈끈해졌습니다.

[이화영/경기도 평화부지사 : "교류 협력을 강화해서 그동안 소외받고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고려인들을 경기도가 적극 도와주는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고려인 1세대가 저물어가지만 감사의 마음은 후손들에게도 전해지면서 한 핏줄이란 강한 유대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