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의회인사들 “韓민주주의 성숙,방위공약 불변”_코너킥에 골키퍼가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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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의회의 고위급 인사들은 10일(현지시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평가하면서 변함없는 한미동맹을 약속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한미 양국의 확고한 대응태세도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안호영 주미대사는 이날 토머스 섀넌 국무부 부장관 대행을 비롯한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 상·하원 지도부 인사들을 연쇄 접촉해 한국의 현 상황에 관해 설명하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외교·안보태세를 굳건히 유지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안 대사는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내주 방한 등 일련의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강력한 대북 억제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 측 인사들은 최근 한국의 어려운 국내 상황에도 탄핵 관련 절차가 한국의 헌법에 기반해 매우 민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한국 민주주의, 법치주의의 성숙함과 견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이들은 '미국은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이 아태지역의 안정 및 안보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이 그동안 밝힌 모든 방위공약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로이스 위원장의 경우 안 대사와 전화통화 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양국의 확고한 방위태세를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 관계는 굳건하고 지속적"이라면서 "특히 오늘날 김정은 정권의 점증하는 위협에 직면해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단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측 인사들은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이 북핵 대응 공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주요 현안을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틸러슨 장관 방한을 비롯한 양국 간의 모든 외교·국방 채널을 동원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