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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계좌로 잘못 송금된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달아난 40대 남성이 도피 1년여만에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10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조모(48)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콩의 모 반도체 무역업체 대표를 맡고 있었다. 그런 조 씨를 몰락의 길로 내몬 것은 순간적인 욕심이었다. 지난해 6월4일 오후 2시57분께 현지의 한 주식회사 직원이 조씨의 계좌에 당시 환율로 3억9천만원에 해당하는 300만 홍콩달러를 잘못 송금했던 것. 이를 알게 된 조씨는 즉시 전액을 다른 계좌로 이체해 빼돌린 뒤 다음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일확천금의 기쁨은 패가망신을 알리는 전주곡에 불과했다. 피해업체가 국내 대리인을 통해 동작서에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던 것이다. 조씨는 결국 경찰조사에서 "빼돌린 돈은 전부 거래처 미수금을 갚는데 썼다"며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사업이 안 풀려 거래처마다 미수금이 쌓이는 등 고생이 심하던 차에 눈앞에 거액이 생기니 모두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에게는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경찰은 이번주 중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