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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섯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여성이 47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났습니다.

한국에 일자리를 구하면서까지 가족을 찾는데 평생을 보내온 그의 긴 여정과 애틋한 사연을 조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섯살 때 프랑스로 입양된 박난아 씨가 47년 만에 고모의 품에 안깁니다.

["감동의 자리다. 참 반갑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혈육의 온기.

손을 꼭 붙들고 놓지 않습니다.

[박난아 : "고모를 보자마자 피가 끌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가족이라 얼굴도 닮은 것 같아요."]

박씨는 한국 조선소에서 일하기 위해 독일로 건너가 해양공학을 전공하고 선박 검사관이 됐습니다.

이또한 가족을 만나기 위한 여정이었던 셈입니다.

교통사고로 양부모를 여읜 뒤 지난 2005년 홀로 남은 친아버지를 찾아보겠다며 낯선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당장이라도 가족을 만날 것 같았지만, 만나지 못한 채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박씨는 경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혈육을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기적처럼 친부의 제적등본을 찾으면서 그토록 그리던 혈육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형민/전북지방경찰청 민원실장 : "자치센터에서 제적등본을 찾았다고 할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고 아,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하지..."]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10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이젠 친언니 세 명과 고모가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가족이 있구나 싶어요."]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회사에 취업한 뒤 마침내 혈육찾기에 성공한 박 씨의 애틋한 가족애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