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씨 하나도 깊은 고뇌”…소설 창작의 비밀_어떤 앱이 돈을 버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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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소설가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쓰고, 고치고, 다듬으면서 갖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붓고 있는데요.

그런 고뇌 속에서 탄생한 우리말의 가치와 참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집필 기간만 4년 8개월, 원고지 2만 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완성한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

무려 펜 심 586개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창작열을 불살랐습니다.

오로지 연필만을 고집하는 소설가 김훈의 몽당연필.

처음부터 끝까지 연필로 써내려간 두툼한 원고 뭉치엔 작가의 땀과 열정이 배어 있습니다.

쓰고, 고치고, 다듬는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찬란하게 피어나는 소설 속 문장들.

낱말 하나, 토씨 하나까지도 깊은 고뇌의 산물입니다.

<인터뷰> 김훈(소설가) : "과장이 들어가면 그건 절대 잘 쓴 글이 될 수 없죠. 그리고 말하고자 하는 게 분명해야 되고."

전시장 한쪽에선 한 소설가가 좀처럼 보기 힘든, 소설 쓰는 과정을 직접 보여줍니다.

<인터뷰> 배상민(소설가) : "작가들이 이렇게 고민을 하면서 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어느덧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제 소설 쓰는 방식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민호(소설가) : "소설을 이렇게도 쓸 수 있겠구나. 지금은 완전히 휴대폰으로 소설을 쓰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은."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하는 주옥같은 소설 속 문장들을 통해 우리말의 멋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