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못 막는다”…서울 사우나·콜센터 집단감염_슬롯카 휠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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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사우나와 콜센터 등에선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학조사를 해보니, 집단감염이 일어난 곳들은 모두 출입자 관리나 발열 확인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 형식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집단감염을 피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줍니다.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우나로 구청 점검반이 들어갑니다.

[이현주/서울 영등포구 공중위생팀장 : "전수 조사 다 마치셨다는 거죠? (다 했어요, 네.)"]

이용객들이 모여서 이야기할 수 없도록 시설 내 탁자가 치워졌습니다.

[김춘구/사우나 관계자 : "마스크를 꼭 사용하고, 가능한 샤워만 빨리하고 나갈 수 있도록…."]

목욕탕과 사우나에 대한 집중 점검이 이뤄지는 가운데, 종사자 전수 검사에선 서울 구로구의 사우나 종사자 4명이 지난 25일 확진됐습니다.

이들로부터 이용자와 지인까지 전파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사우나는 출입자 명부를 관리하고 음식물 섭취는 제한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탕 안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이용객들이 장시간 사우나에 머물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 "(사우나는) 최대한 짧은 시간 이용해 주시고, 시설에서는 이용인원 제한 및 음식물 섭취 금지…"]

서울 서초구의 텔레마케팅 회사에서도 14명이 감염됐습니다.

업무 특성상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고, 일부 직원은 사무실 안에서 식사한 게 감염 요인으로 보입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3밀 환경과 그 안에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 노래 부르거나, 식사하거나, 목욕하거나, 대화하거나, 이것이 조합이 됐을 때 집단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되는 것이죠."]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선 결국,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환경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강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