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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한 분은 입장을 삼가 주십시오.'

국내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고문이다.

한인이 많아 살아 한국이나 다름없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사우나에서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44)가 문신을 했다는 이유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놔 논란이 됐다.

마거릿 조는 여성 패션, 메이크업, 건강, 음식 관련 웹사이트인 제제벨(jezebel.com)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사우나 아로마센터에 갔더니 매니저가 문신한 몸을 가운으로 가리라고 했다"고 썼다.

그는 이 매니저가 "문신 때문에 다른 여성 고객들이 화를 내고 있다"면서 이런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조는 "가운을 걸쳤지만 불쾌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계속됐다"면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고 적었다.

그녀는 "문신은 고통과 역경의 상징이다. 내 벗은 몸을 마치 공격용 무기처럼 인식하는 불관용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한국 문화는 한국 문화일 뿐,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라고 격앙된 심정을 드러냈다.

마거릿 조는 그러나 어릴 때부터 드나든 찜질방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아로마센터도 아주 멋진 곳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의 업소는 상당수가 한국식 영업 관행을 따르고 있어 용모, 인종 등에 따른 차별을 금기시하는 미국 사회의 합의나 법률과 충돌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

하지만 아로마센터 측은 차별은 없었으며 다만 다른 손님의 부탁을 정중하게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마거릿 조 역시 매니저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항의는 하지 않았다고 아로마센터 측은 밝혔다.

아로마센터 신현 전무는 "문신을 했다고 해서 입장을 못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기 때문에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마거릿 조 씨는 다만 다른 (한국인) 손님들의 반응에 다소 기분이 상했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마거릿 조는 코미디뿐만 아니라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패션 디자이너, 작곡가, 가수로도 이름을 알린 한국계 미국 연예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