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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 당시 군인과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은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해 일부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굴됐지만, 정작 보관할 장소 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 당시 희생된 민간인들을 위한 추모관입니다. 사상이 의심된다는 등의 이유로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들의 유해 1,600여 구가 플라스틱 상자 안에 담겨 있습니다. <인터뷰>박선주(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단장):"장골이라는 것인데, 이곳에 결합이 일어나야 하는 데 없어요. 6살. 5살 밖에 안 되는 겁니다." 유해가 발굴된 이후 적당한 보관 장소가 없어 창고나 종이상자 속에 방치되다, 뒤늦게 충북대학교에 임시로 안치된 것입니다.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는 우여곡절 끝에 이곳 안치소까지 왔습니다.하지만, 조만간 다른 곳으로 떠나야할 처지입니다. 안치소의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로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남순(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상임대표):"수많은 유해 중에 고작 몇 구 발굴하고 이렇게 방치된 것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잠도 안옵니다." 게다가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는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활동 기간은 이달로 끝나게 됩니다. 진상 규명도 못한 이들의 유골은 여전히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