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의심신고 천안 축산자원개발부 “허탈하다”_가상 친구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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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삼중으로 구제역 차단 방역에 나섰는데 의심 가축이 발생해 당황스럽습니다" 5일 키우던 돼지 6마리에서 구제역 의심증세가 발생한 충남 천안 소재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축산자원개발부가 위치한 농장은 외부와의 접촉이 모두 금지된 가운데 적막감만 돌았다. 우리나라 축산자원의 보고(寶庫)인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는 430만㎡에 이르는 광활한 농장에 젖소 350마리, 돼지 1천645마리, 닭 1만1천817마리, 오리 1천634마리, 말 5마리 등 국내 유일의 종축자원이 있는 곳이다. 이처럼 소중한 곳이기에 축산자원개발부 직원 100여명은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전직원이 외부 출입을 삼간 채 농장내 기숙시설에서 생활하는 불편을 감내하면서 최고 수준의 방역으로 종축자원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날 돈사에 있던 어미돼지에서 콧등에 물집이 생기고 먹이를 잘 먹지 않는 등의 구제역 의심증세가 나타나자 축산자원개발부 직원들은 그동안의 고생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허탈해 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그동안 시와는 별도로 반경 3㎞내에 4곳의 방역초소를 자체 운영하고 2대의 방역차량을 동원, 주변 농가에 대한 소독에 나서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 왔기 때문에 의심 가축 발생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비록 의심 가축이 발생하긴 했으나 지난달 4일 1차 예방백신 접종에 이어 같은 달 28일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라며 "발 빠른 대처로 지금까지 소중한 종축자원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의심단계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하루에도 2-3차례씩 소독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최고의 방역활동을 펼쳤다고 생각했는데 허탈하기도 하고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직후 축산자원개발부를 폐쇄하고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 13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검역원 검사 결과는 이르면 6일 중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