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경선 판도 ‘예측불허 접전’ 양상_도당은 환상에 빠져들고 있어_krvip

美 공화당 경선 판도 ‘예측불허 접전’ 양상_내 노트북의 슬롯이 작동하지 않아요_krvip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특파원 현장보고입니다. 오늘은 요동치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그리고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성체줄기세포 시술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춤과 ‘아일 오브 맨’이라는 작은 섬나라의 경쟁력 비결도 알아봅니다. 미국에서는 오는 11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데, 이에 맞설 공화당 후보를 뽑는 경선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불붙는 양상입니다. 네, 미트 롬니, 릭 샌토럼, 뉴트 깅리치, 이렇게 3파전으로 압축됐는데,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롬니 대세론을 흔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볼까요? 그러죠. 워싱턴의 이춘호 특파원!(예, 워싱턴입니다.) <질문> 샌토럼 후보가 이번 주에 롬니 후보를 꺽고 3연승을 했지 않습니까? 샌토럼 돌풍의 원인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샌토럼 후보의 승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보수 당원들의 결집력을 한껏 보여준 사례였습니다.특히 티파티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는데요, 이들의 몰표로 샌토럼은 콜로라도.미주리.미네소타 3개주를 휩쓰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같은 보수 후보인 깅리치에 밀려 경선 포기 압박까지 받았던 샌토럼으로선 화려하게 부활한 셈입니다. <인터뷰>릭 샌토럼(미국 공화당 경선후보): “오늘 저는 롬니 후보의 대안이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보수의 대안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화당 보수파가 샌토럼을 선택한 이유는 그의 확실한 보수 공약에다 네거티브 공방에서 한 발 비켜나 이미지 훼손이 없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보수 대표를 자임해온 깅리치 후보는 롬니 후보와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나면서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입니다. <질문> 역시 가장 긴장하는 쪽은 대세론을 이어가던 롬니 후보쪽일 텐데요, 롬니 패배의 원인은 어떻게 분석할 수 있습니까? <답변> 롬니 후보로선 이번 경선 패배로 가장 아픈 곳을 찔린 셈이 됐습니다. 일찌감치 대세론을 점화시켰지만 정작 공화당의 본류인 보수 당원들은 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온건파인 롬니는 매서추세츠 주지사 시절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과 낙태 지지 등 일련의 정책이 오히려 민주당에 가깝다는 비난을 받와 왔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 공격에 앞장서는 등 많은 애를 썼지만 아직 보수층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미트 롬니(미국 공화당 경선후보): “샌토럼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잘 되기를 빕니다. 하지만 저는 유세를 계속할 것이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대선 후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점에서 롬니 후보에게는 오는 28일 열리는 애리조나와 미시간 경선이 중요합니다. 이곳에서 승리해야만 경선이 집중되는 3월까지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러면 언제쯤이나 공화당 경선 윤곽이 드러납니까? <답변>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려면 전체 대의원 2286명의 과반인 1144명을 확보해야 합니다. 롬니는 승자 독식제인 플로리다에서 50명을 독점한 반면 샌토럼은 독점제가 아닌 주에서 이겨 대의원 확보면에서는 실익을 챙기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7개주 경선에서 확보한 대의원은 롬니가 112명으로 가장 많고 샌토럼이 72명, 깅리치 32명 론 폴 후보 9명의 순입니다. 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은 다음달입니다. 3월 6일은 10개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걸린 대의원만 437명입니다. 또 다른 11개주도 3월에 경선을 치르는데 걸린 대의원이 430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다음달 21개주 경선 결과를 보면 누가 공화당 후보가 될지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미국 대선에서도 돈선거라거나 후보간 비방, 이런 모습들이 보이던데 어떻습니까? <답변> 미국 선거는 역시 돈 선거라는 사실이 공화당 경선에서 다시 입증되고 잇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플로리다 경선인데요. 그 직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일격을 당한 롬니는 깅리치를 비방하는 TV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고 깅리치도 맞대응하면서 광고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롬니 후보 TV 광고> “플로리다 주민들이 주택 위기로 모든것을 잃었을 때 깅리치는 현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깅리치 후보 TV 광고> “롬니 후보 스스로 공개한 세금 기록을 믿을 수 없는데 다른 사안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양 진영이 사용한 광고 비용만도 2천만 달러, 우리돈 2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롬니 후보가 돈으로 승리를 샀다는 비판이 무성했습니다. 미국 돈선거의 주범은 선거 자금에 제한이 있는 공식 캠프보다는 슈퍼 PAC(정치활동위원회)으로 불리는 외곽지원단체입니다. 특히 미 연방대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지난 2010년부터 슈퍼 PAC의 무제한 모금을 허용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심지어 이 제도의 폐지를 주창해온 오바마 대통령마저 슈퍼 PAC 모금에 나서면서 본선에서 최악의 돈선거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질문> 공화당 경선이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과의 본선 구도는 어떻습니까? <답변> 경기 부진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동안 바닥을 헤맸는데요, 최근 실업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 7일 공개한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근래들어 처음으로 롬니 후보를 51 대 45로 제쳤습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6일 본선까지 시간이 많은데다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고 총공세를 펼칠 경우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 이춘호 특파원 고맙습니다.